민주당 구명운동 맞춰 한명숙 '뇌물수수 결백' 재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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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명운동 맞춰 한명숙 '뇌물수수 결백' 재주장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5.2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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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시기에 입장 표명할 것"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친노 대모'로 알려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과거 유죄 판결을 받은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결백을 재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의 오찬 자리에서 20여분 동안 결백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에 대해 "현재 상황에 대해서 깊이 있게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체 재판에서도 결백하다고 본인이 주장했지 않는가, 그 마음이 변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오찬 직후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사저를 나와 곧바로 봉하마을을 떠났다.

다만 최근 '한만호 비망록'이 공개되며 재조사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다른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신중을 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김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가) 추가 취재 보도 내용을 보고 입장을 내실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비망록 보도와 관련해선 "어쨌든 진실은 밝혀지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지 않겠느냐"며 "'제가 인생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라고 (한 전 총리가) 이야기했다. 그 마음은 곧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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