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만에 등굣길 열렸지만 ‘집단감염’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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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만에 등굣길 열렸지만 ‘집단감염’ 우려 여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5.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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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고3 등교 시작…3개월간 시험만 다섯 번
인천·경기 안성 소재 75개 학교, 귀가 및 등교 수업 중단
고3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를 두고 학교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3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를 두고 학교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고3을 시작으로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 교육부가 더 이상 대학입시 일정과 취업준비 과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굳게 닫혔던 등굣길이 재개된 것이다. 다만 인천과 경기 안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등교 일정이 미뤄졌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3의 등교 수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후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순차적으로 등교에 나설 예정이다.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정상적으로 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대입에서 4년제 대학들은 신입생 77%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능을 197일 앞둔 상황인 만큼 고3은 각종 중요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먼저 등교 이튿날인 21일에는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5월 말~6월 초에는 중간고사가 고3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에는 6월 18일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6월 모평)를 치른다. 7월 22일에는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 7월 말~8월 초에는 기말고사 등이 잇따른다. 1학기 등교 수업 기간이 3개월 남짓이지만 총 다섯 차례나 시험을 보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3 등교 개학이 성급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과 경기 안성 소재 75개 학교에서 고3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귀가하거나 등교가 중지됐기 때문이다. 포항에서도 일부 학생이 발열과 설사와 같이 코로나19 심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인천은 미추홀구 학원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지역이다. 지난 2일 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학원강사가 구체적인 동선을 알리지 않은 탓에 그가 방문한 노래방·PC방을 시작으로 택시기사, 학습지 교사 등 확진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누구도 학생들의 등교가 최선의 결정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 학업, 일상을 모두 지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은 “학생이 등교하는 순간부터 우리 사회의 모든 방역체계는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청 인력을 학교에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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