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국회의장 ‘6선 박병석’ 추대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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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회의장 ‘6선 박병석’ 추대로 가나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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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와 전격 회동후 분위기 변화
행사장에서 만난 21대 국회의장 후보 박병석-김진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행사장에서 만난 21대 국회의장 후보 박병석-김진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1대 국회의장직에 더불어민주당 최다선 의원인 박병석 의원(6선)이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의장직을 놓고 물밑 경쟁을 하며 치열하게 경선을 펼칠 것으로 보였던 같은 당 김진표 의원(5선)이 박 의원과 전격회동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의원은 "20일에 국회의장 후보로 등록하겠다"고 했고 김 의원은 "하루 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저녁에 김 의원을 만났다. 필요하면 한 번 더 접촉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후보로 내일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오늘 국회의장 후보 등록은 보류할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까지 하루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당내에선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화되고 투표를 거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자 박 후보 추대로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대표나 원내대표 경선도 아닌 국회의장 경선으로 여당이 다투는 모습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했다.

당내에선 국회의장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가지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데 후반기에 의장을 보장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추대론'과 관련해 박 의원은 "전혀 그런 예측은 말아달라"면서도 "국민들이 180석을 주셨으니 거기에 걸맞은 역할을 요구하고 계실 것이다. 의원들이 무겁게 생각하지 않겠나"고 했다. 현 민주당 상황에서 의장직을 두고 경쟁이 과열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민주당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 이틀 간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 김 의원이 20일까지 국회의장 당내 경선 후보로 등록하더라도 의장단 선출인 25일까지 후보 자격을 포기하면 '추대' 형식으로 의장이 선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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