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악재 극복’ 수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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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악재 극복’ 수출로 찾는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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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긴급지원 등 판로 다양화 집중…코로나 악재 회복, ‘악템라’에 달려 
JW중외제약 당진생산단지.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캡처
JW중외제약 당진생산단지.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JW중외제약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다만 그간 이뤄진 기술수출이 재개되고, 항생제 제품을 긴급수출하는 등 활로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파동도 악재로 꼽히지만, 국내 유통 중인 제품이 반전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95.5%씩 감소한 수치다. 당기손순실은 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적자를 기록한 점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실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러한 악재 극복의 조건으로는 수출회복이 우선 시 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수출액은 268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액 대비 5%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2018년 수출액은 446억원(8.3%)으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가량 높았다. 2017년 수출액(342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18년 다국적제약회사 덴마크의 레오와 아토피치료제 ‘JW1601’ 기술수출을 진행한 점이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에는 중국 심시어와 800억원대 통풍치료제 ‘URC102’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기술수출액을 모두 수령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약 당시 확정된 계약금 500만달러(약 60억원)를 먼저 수령한 뒤 임상개발·허가·상업화·판매 등이 성공할 경우 기술수출수수료를 최대 6500만달러까지 순차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시장 영향력 확대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작년 8월 베트남 제약회사 유비팜의 지분 100%를 인수해 현지 수출 기반을 닦았다. 베트남 시장을 시작으로 수출 지역을 아세안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출 비중을 늘릴 기회라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수출은 어느정도 확대될 전망이다. 일부 국가에서 항생제 수요가 발생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JW중외제약은 룩셈부르크에 긴급의약품 공급을 펼친다. 수출 제품은 제이더블유레보플록사신주로 호흡기와 부비강염 등에 효과가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다. 오스텔 레버토리즈와 손잡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의 항생제 입찰 공급권을 따내면서, 프리페넴주 공급을 2배로 늘린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의 행보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이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류머티즘 치료제 ‘악템라’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는 이유에서다. JW중외제약은 독점 판매권만 가졌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약물재창출일 펼치기 위해 주가이제약, 로슈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지난달 이탈리아 브레시아 대학 연구진은 악템라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77%(77명)가 호흡기 증상이 개선되거나 안정됐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이탈리아 브레시아 시립병원에서 환자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돌입하면서 국제적인 경쟁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먼저 개발해야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는 상황 속 9개의 업체가 약물재창출로 경쟁을 펼치고 있어, JW중외제약의 참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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