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력직 이직까지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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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력직 이직까지 ‘봉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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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조사, 채용공고 부재‧경영악화 등 모든 길 막혀
사진=사람인 제공
사진=사람인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로나19가 경력직 구인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전파하고 있다. 

19일 사람인에 따르면 이직 의사가 있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이직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9.7%가 ‘미뤘다’고 답했다.

재직 중인 기업 형태별로 나눠보면, ‘중소기업(70.8%)’, ‘중견기업(70.5%)’, ‘대기업(61.7%)’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대리급(75.1%)’이 가장 많았다. ‘사원급(69.3%)’, ‘과장급(68.4%)’, ‘부장급(60.9%)’, ‘임원급(56.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을 미룬 비율은 직무와 업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마케팅(82.4%)’ 종사자들의 연기 빈도가 가장 잦았다. ‘재무‧회계(77%)’, ‘디자인(76.9%)’, ‘영업‧영업관리(74.1%)’, ‘서비스(71.3%)’ 등이 뒤따랐다. 

업종에 따라서는 ‘석유‧화학(80%)’이 1위를 차지했다. ‘건설(76.9%)’, ‘유통‧무역(75%)’, ‘식음료‧외식(74.3%)’, ‘서비스업(74.3%)’, ‘정보통신‧IT(73.9%)’ 순으로 이어졌다. 

이직을 미룬 이유로는 ‘원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가 나오지 않아서(53.4%‧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경영 악재로 불확실성 심화(48.1%)’, ‘이직한 회사 사정이 급격히 안 좋아질 수 있어서(20.4%)’, ‘지원하려던 채용 중단(20.4%)’, ‘여유가 없어서(14.5%)’ 순으로 조사됐다.

언제 이직을 시도할 지에 대해서는 46.3%가 ‘코로나19 종식 후’라고 답했다. 이어 38.6%는 ‘하반기’를 생각하고 있었으며, 15.1%는 ‘상반기 내에 시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이직을 미루지 않은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현재 ‘직장에서 도저히 더 버틸 수 없어서(37.6%‧복수응답)’라고 답했다. ‘원하는 기업 채용 공고가 나와서(32.7%)’, ‘직장 상황이 안 좋아져서(17.5%)’, ‘좋은 포지션을 제안 받아서(13.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직장인 78.8%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공고 축소(76.4%‧복수응답) △갑작스런 채용 중단‧취소 발생(58.1%) △처우가 불만족스러울 가능성(41.8%) △취득 차질(18.3%) △코로나 이전보다 까다롭게 채용 평가(16.4%) 등의 순이었다.

실제 이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해 이직 성공률은 평균 51.8%로 낮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90.1%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본인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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