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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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다
  • 황동진·김창성 기자
  • 승인 2013.04.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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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동진·김창성 기자] 이동 통신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과거 보조금 혜택 제공을 통해 서로의 고객 빼앗기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면, 이제는 차별화된 요금제와 다양한 상품 서비스 혜택에 집중하는 고품격 서비스 경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이통 시장의 변화는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 출혈 경쟁을 막아 시장 질서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통 3사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전략을 분석해본다.

▲ SK텔레콤은 중고 휴대폰 안심매매 사업인 ‘T에코폰’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재단법인 행복한에코폰’을 설립했다. /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착한 기변·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등 가입 고객 혜택 강화
LG유플러스, 전국LTE망 구축으로 U+HDTV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KT, ‘올레 스마트홈 폰 HD’ 등 스마트 결합한 가정용 서비스 호응

SK텔레콤은 올해 초 ‘최고의 고객가치 지향’을 경영 원칙으로 삼고, 기존 가입자 대상 혜택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이통 시장 경쟁 패러다임 전환의 기반을 다져왔다.

대표적으로는 장기 가입고객들이 저렴하게 기기변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착한 기변’, 남는 데이터를 가족, 친지, 친구끼리 나눠 쓸 수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등이다.

SKT, ‘뺏기’보다는 ‘지키기’

‘착한 기변’은 우량 고객을 상대로 단말기를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됐던 영업정지 기간에도 SK텔레콤은 오히려 기기변경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전체 해지율도 5% 이상 감소하는 등 기존 시장 흐름을 바꾸는 변수가 됐다.

이는 프로그램 대상 단말기를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위주로 구성하고, 중고폰 매입 프로그램 ‘T에코폰’과 연계해 기존 단말기 반납 보상금까지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멤버십 VIP 고객에게는 5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등 고객의 입장에서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 최초로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T끼리 요금제는 △자사 가입자 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가입 이통사와 관계없이 문자메시시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LTE 고객이 자신의 남는 데이터를 추가 단말기에서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던 기존의 ‘LTE 데이터 함께쓰기(1개 기기 추가 당 9000원)’ 요금제를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했다. 기존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 가입 고객 역시 자동으로 무료화된다.

또한 SK텔레콤은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도입에 맞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T끼리 요금제’ 7종 모두에서 m-VoIP(모바일인터넷 전화)을 허용하기로 했다.

‘T끼리 요금제’ 도입을 통해 망내 음성/메시지 초과 사용 요금이 사실상 무료화 됨에 따라 연간 1200억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경쟁 패러다임 전환의 일환으로 새롭게 내놓은 모든 서비스들은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LTE 데이터 함께쓰기’ 무료화를 통해 기존 추가 기기당 9000원을 부담하던 고객들이 매월 최대 1만 8000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LTE 데이터 함께쓰기 무료화는 가계통신비 절감뿐 아니라 ICT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멤버십 출시 △T만의 색다른 전용 스마트폰 등 단말 차별화 △착한 기변 프로그램 강화 △고객 안심 서비스 확대 등 혁신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 KT는 집안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형태의 집전화, ‘올레 스마트홈 폰 HD’를 출시했다. / 사진=KT 제공.
KT, All-IP 시대 선도
 
KT는 통신, 엔터테인먼트, 홈 시큐리티, 생활편의 등 집안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형태의 집전화인 ‘올레 스마트홈 폰 HD’를 출시해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올레 스마트홈 폰 HD는 유선과 무선이 하나로 통합된 KT ‘All-IP’ 네트워크의 강력한 데이터 처리능력을 이용해 끊김 없는 HD 음성·영상 통화를 제공하며 고용량의 HD급 콘텐츠 재생에 최적화 돼있다.

삼성전자의 최신단말인 갤럭시 노트2(5.5인치)보다 큰 5.8인치의 대형화면과 디지털 음향기기 전문기업인 아이리버에서 생산한 경쟁사 대비 최고출력의 전용 스피커독(14w) 등을 갖추고 있어 가정 내에서 ‘콘텐츠 허브’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올레 스마트홈 폰 HD는 프리미엄급 통신서비스 및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 그리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교육서비스까지 제공해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모션인식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홈 시큐리티 서비스, ‘홈 지킴이’는 스마트홈 폰 HD가 자랑하는 대표적 서비스이다.

집을 비우고 외출을 할 경우, 홈 지킴이 기능을 활성화 해두면 스마트홈 폰 HD의 모션센서가 이상 움직임을 감지해 집 내부의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 미리 등록된 고객의 휴대폰으로 발송해준다.

이와 유사한 경쟁사의 서비스는 침입 감지 시, 문자 발송만이 가능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던 점에 비해, 스마트홈 폰 HD는 집안 내부의 사진을 전송하거나 별도 설정을 통해 영상 또한 전송해줌으로써 집 안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다.

스마트홈 폰 HD의 사진을 찍어 침입을 알려주는 기능은 KT만의 고유한 기능으로 현재 특허출원 되어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홈 폰 HD를 시작으로 스마트해지는 가정과 다양한 모바일 단말들을 HD급 서비스로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KT는 국내 최다 2500만의 IP가입자와 LTE 스마트폰, 태블릿PC, IPTV, 키봇, 스마트홈 패드, 스마트홈 폰 HD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All-IP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4월 런칭한 스마트폰 전용 음악콘텐츠 앱 ‘지니(Genie)’는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100만명 회원돌파의 주역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니는 이와 같은 추세를 힘입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 열풍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편리한 인터페이스, 효율적인 가격 등을 보유한 ‘글로벌 표준 음악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 ‘Genie KPOP’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프랑스, 인도 등 6대륙 45개국으로의 진출을 감행했다.

KT는 지니를 기존 음원중심의 콘텐츠에서 제공에서 더욱 발전시켜 뮤직비디오 및 화보 등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묶어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며 신인 그룹의 데뷔 이벤트도 지속 기획할 예정이다.

▲ 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모바일 IPTV 서비스 ‘U+ HDTV’를 통해 2013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U+, 질적 우위로 고객 사로잡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8월 All-IP기반의 VoLTE(Voice Over 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함으로써 시장에서 LTE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 LTE망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선도적인 전국망 구축으로 U+HDTV, U+Box, C-games, u+tv G, 미러콜 서비스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앞서 출시해 고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U+HDTV’은 모바일에서 프로야구 생중계, 골프, 지상파방송, 최신영화, VOD, TV 다시보기 등 양질의 컨텐츠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Adaptive’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음영지역에서도 끊김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데이터 전송 기술 중 하나인 ‘Adaptive’ 방식은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한 지역에서 HD급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고 음영지역에서는 낮은 화질로 영상을 전송해 ‘끊김없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풀 HD 방송은 기존 HD급의 화질 대비 2배가량 높은 화질을 구현한다. 또 방송 송출방식도 영상 대역폭을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확대해 지상파 방송 및 유선방송 채널을 한층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LTE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하여 지난해 7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를 상용화한 데 이어 12월에 세계적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LTE 피코셀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피코셀은 반경 100~200m에 있는 200명 내외의 가입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소형기지국으로 LTE 네트워크 용량을 보강할 수 있어 대형빌딩과 쇼핑센터, 번화가 등 트래픽 집중지역에서 LTE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강남, 신촌 등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데이터 집중지역, 중심상권 및 인구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LTE 피코셀을 본격 구축하고 빠른 시일 내 전국에 걸쳐 확대, 트래픽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실내·외에서 LTE 체감속도 향상은 물론 유튜브와 같은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정적인 LTE 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U+ 박스를 카카오톡의 채팅 플랫폼인 채팅플러스에 탑재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은 채팅 중에 대용량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게임 플랫폼 ‘C-games’를 출시, 가상 공간에 저장된 대용량 게임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 IPTV 등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현재 ‘스트리트파이터4’, ‘바이오하자드5’, ‘데빌메이크라이4’ 등 인기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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