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권주 SK매직 대표 ‘리더십’, 1조클럽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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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권주 SK매직 대표 ‘리더십’, 1조클럽으로 이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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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핵심으로 떠올라…‘비전 2020’ 현실화 목전
주방가전‧렌털 등 고루 성장…한 발 빠른 라인업 확대
류권주 SK매직 대표이사. 사진=SK매직 제공
류권주 SK매직 대표이사. 사진=SK매직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류권주 SK매직 대표의 리더십이 국내 렌털시장에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현재 렌털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당초 2위권으로 불리는 업체들 간의 경쟁에서 앞서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밝힌 ‘비전2020’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비전2020은 올해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SK매직은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SK네트웍스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예상한 가격을 상회했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인수했다. 시장에서 책정한 적정가격(5000억원)보다 1000억원이나 많은 셈이다. 당시 인수 가격을 두고 과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러한 우려와 달리 SK매직은 류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류 대표는 지난 2017년 6월 취임한 이후 인수금액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 속 전통적인 주방가전 강자를 넘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 키맨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실제 SK매직은 2017년 기준 매출액 5479억원에서 작년 8746억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불과 3년 만에 59.6%나 성장한 것이다.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주춤한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317억원에서 794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주방가전 부문의 실적을 유지하면서, 류 대표가 진두지휘한 렌털 사업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그룹 내에서의 입지 확대로 연결됐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 사실상 SK매직이 그룹 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해외시장의 경우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착할 경우 그룹 내에서의 중요도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평가다. 

꾸준한 시장 선점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이미 SK매직은 직수정수기를 통해 선점효과를 누린 바 있다. 200만대 규모로 추산되는 정수기 시장에서 경쟁업체의 ‘니켈 파동’으로 인해 직수정수기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시점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직수정수기의 시장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LG, 쿠쿠 등이 직수정수기를 공략하기 시작했지만, SK매직의 영향력을 넘보는 것은 어려웠다. 

식기세척기 부문에서도 선점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는 상황이다. SK매직은 올해 CES 2020에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이후 삼성과 LG가 각각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대기업 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은 전체적인 브랜드파워가 부족할 수 있다”며 “다만 그간 주방가전 업력을 강화한다면 선점효과를 누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렌털 시장은 가전뿐 아니라 비싼 제품을 관리 받으며, 사용하고 싶은 수요가 늘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SK매직의 경우 기존의 주방가전 업력과 생활가전 분야에서의 입지 확대가 겹쳐 성장세를 기록했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진출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당초 목표인 매출액 1조원도 현실화 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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