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미국임상종양학회서 리보세라닙 연구 16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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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미국임상종양학회서 리보세라닙 연구 16건 발표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5.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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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국제학회서 한 항암제로 이처럼 많은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에이치엘비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16건의 리보세라닙 연구가 발표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1차 항암치료 실패한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의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됐다. 45명에 대한 결과 2명의 완전관해를 포함해 객관적반응율(ORR)은 59.6%, 질병통제율(DCR)은 88.1%로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리보세라닙의 완전관해 사례는 위암 글로벌 3상의 단독요법에서도 보고됐고, 뇌종양, 혈액암, 대장암, 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PD-L1 양성 환자뿐 아니라 PD-L1 음성환자에서도 객관적반응율이 50%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저조한 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로써 리보세라닙이 면역관문억제제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증명한 셈이다.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비소세포폐암 중 편평상피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수는 17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객관적반응율(ORR) 76.5%, 질병통제율(DCR) 100%로 가능성을 보였다.

비소세포폐암은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뉘는데, 편평상피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29%를 차지하는 암이다.

지난 AACR에 이어 이번 ASCO에서도 확장기 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소세포폐암은 폐암의 환자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전이가 있는 확장기 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기대 여명이 약 2~4개월정도로 낮은 편이다.

지난 AACR에선 2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였지만, ASCO에선 1차 치료를 목적으로 세포독성항암제와 병용결과로 6개월 객관적반응율(ORR)이 63%, 질병통제율(DCR)은 85%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1차 항암치료에 실패한 연조직육종 관련 임상 2상 결과도 ORR 18.75%, DCR 87.5%로 의미 있는 결과가 발표됐다.

그 외 △간세포암에서 TACE와 병용요법 △뼈 전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도세탁셀과의 병용 △PD-1 치료제 실패한 흑색종에서의 테모졸로마이드와 병용 △표준치료에 실패한 담관암에서의 리보세라닙 단독 요법 등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됐다.

앞서 리보세라닙의 임상을 통해 탁월한 질병통제율을 지켜봐온 에이치엘비는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올해부터 로열티를 수령한다. 리보세라닙은 중국 내 위암치료제만으로 지난해 약 3700억원(21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바 있어 간암 시판 허가시 로열티 수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제학회에서 한 항암제에 대해 이처럼 많은 임상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 상업화 방향을 확정하는데 유익한 시그널이 될 것이며, 글로벌 시판 후 빠른 적응증 확장으로 가치 사슬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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