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이태원發 감염 확산 지속… 정부 “방문자 전원 찾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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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이태원發 감염 확산 지속… 정부 “방문자 전원 찾아낼 것”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3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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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신규 확진자 26명… 국내 발생 22명
인천, 과외교사 잇따라 확진 3차 감염 우려
정 총리 “출입자 명부 실효성 확보도 중요”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안에 이태원 클럽 관련 방문자를 모두 찾아내 진단 검사를 받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22명은 국내 발생 사례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나머지 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신규 확진자 수는 발표일을 기준으로 5월 3일(13명)을 제외하고 4월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로부터 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의 또 다른 과외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3차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시는 중구에 거주하는 A(34·여)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긴급 이송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국어 과외 교사인 A씨는 이달 11일 연수구에 거주하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가르쳤으며 전날 연수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은 끝에 확진됐다. 앞서 쌍둥이 남매의 다른 과외 교사인 B(25·남)씨는 이달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뒤 9일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안에 모든 방문자를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나는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망설이고 있다면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발적 신고를 촉구했다. 특히 정보 신상공개에 대한 우려로 검사를 꺼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당수 거짓으로 드러난 클럽 등 출입자 명부에 대한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지금이라도 출입자 명부 작성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 등은 IT(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시설 방문자를 확인하고 출입자 정보와 일치하는 명부 작성 방안을 꼭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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