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떨어진 '대입일정'…이태원 클러버에 '고3' 입시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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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똥 떨어진 '대입일정'…이태원 클러버에 '고3' 입시길 '흔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5.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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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등교일정 일주일 미뤘지만 대입일정은 그대로
집단감염 추이 따라 등교일정 추가 연기 가능성 ‘대두’
등교일이 예정보다 일주일씩 늦춰진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등교일이 예정보다 일주일씩 늦춰진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학사·대입일정만으로도 빠듯한데 등교일마저 연기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감염자 추이에 따라 등교일이 보다 미뤄질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오후 등교일정을 기존에서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밝혔다. 고3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각각 20일, 27일에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여기에 고1·중2·초3~4는 내달 3일로, 중1·초5~6은 동월 8일로 등교일이 바뀌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44%만 역학조사가 진행된 데다 전국 각 지역으로 접촉자가 분산돼 있어 지역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며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고3 등교일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등교일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과 담당 교사들의 발등에는 불똥이 떨어질 전망이다.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해지는 만큼, 학생부 등이 중요한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다만 교육부는 브리핑을 통해 대학입시 일정을 더 이상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달 9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과 6월 모의평가 일정을 2주가량 늦췄지만, 코로나19와 별개로 대입일시 일정을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5월말 이전에 등교개학이 개시된다면 당초 변경된 대학입시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더 이상의 대학입시 일정은 변경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보다 확산되면 등교일정 역시 추가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1일 이뤄진 1만2000여건의 진단검사 가운데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검사가 7000여건에 달했다. 또 이태원 클럽·주점 5곳 일대의 기지국에 접속한 1만905명의 검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등교 수업 시점이 아닌 등교 수업이 가능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고3 학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더불어 현실성 있는 방역 지침과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계고생도 늦춰진 등교수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채용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기술을 배울 시간마저 줄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계에서는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참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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