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 1325억 사기적 부정거래로 결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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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 1325억 사기적 부정거래로 결국 구속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5.1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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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억원 수익 편취 의혹…페이퍼컴퍼니 이용 BW 매입 정황 포착
바이오업계, 특성상 신뢰도 중요한데, 투자심리 경색될까 ‘노심초사’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오전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오전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와 사기적 부정거래,배임 등 1325억원의 부당이익을 편취한 혐의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결국 구속됐다.

12일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문은상 대표에 대해 이같은 혐의를 적용해 증거 인멸우려와 도주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대표가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페이퍼컴퍼니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성 부장판사는 “A씨가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고 A씨는 피해자 회사의 외부 인사로서 이 사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관한 결정권이 없었던 점을 참작했다”며 “현 단계에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달 8일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경법상 배임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대규모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주가가 최고가를 달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 당시 문은상 신라젠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156만 2844만주를 매도한 바 있다. 1325억원의 수익을 편취하며 소위 ‘먹튀’논란에 휩싸였던 신라젠은 이후에도 신뢰성 회복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개선방향이 없어 비판받아왔다.

또 문 대표는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대표와 측근들은 신라젠 BW 350억원어치를 인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레스트파트너’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D금융투자로 부터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350억원을 입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크레스트파트너는 이 돈을 문 대표 등 측근들게 넘겼고, 이들이 편취한 돈으로 신라젠 BW 3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는 정황을 파악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표의 인척인 곽병학(56) 전 신라젠 감사와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등이 이런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됐다.

이번 사건으로 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바이오기업은 업계특성상 대외비가 많다는 점과 시장에 제품을 공개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신라젠 사건을 계기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신뢰성이 악화되고 시장 내 자금 확보가 앞으로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는 없지만 최근 K-바이오 열풍이라는 호재 속에서 터진 우려스러운 사건임은 분명하다”며 “신라젠이 저지른 윤리적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추후에 바이오 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자리잡을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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