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설] 코로나 장기전 정면돌파 선언 “일상복귀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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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연설] 코로나 장기전 정면돌파 선언 “일상복귀 늦출 수 없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5.1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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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승격 강화...복지부에 복수차관제 도입
2차 팬데믹 전 전염병 전문병원과 연구소 신설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코로나 대응이 완화된 직후 서울 이태원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느다"며 "일상복귀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가진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렇다고 두려워 제자리에 멈춰설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때까지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다. 방역이 경제의 출발점이지만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의 장기전에 대비해 현재의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를 승격시켜 전문인력 확충과 지역체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동의시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 도입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문가들이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팬데믹)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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