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한 순간 공든 탑 무너졌다”…방역당국, 집단감염 재확산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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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한 순간 공든 탑 무너졌다”…방역당국, 집단감염 재확산 ‘초긴장’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5.10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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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 클럽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54명
연락처·정보 불분명 외국인 다수 있어 방역에 차질
서울시 “유흥 시설 영업 중지…위반 시 엄중처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여파로 이날 신규 확진자는 4월 9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정부와 지자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방역을 이룩했지만,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그간 시민들이 지켜온 ‘공든 탑’이 일순간에 무너져버렸다.

방역당국도 클럽 확진자 이외에 2차 감염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재확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 2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한곳에만 1500여명, 이중 외국인도 28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외국인의 경우 해당 클럽 외에도 연휴 기간 이태원 내 다수 클럽을 방문했으며, 연락처 정보가 정확치 않아 방역당국이 신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87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 대비 34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8명이 해외유입이고 국내 발생 감염자는 26명이다. 또한 0시 이후 이날 12시까지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가 11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클럽 누적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0명,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등이며, 이 중 43명이 이태원 클럽 직접 방문자다.

이 밖에도 일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의 동선에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 업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강서구 28번 확진자는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병원 직원이다. 앞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직장인 콜센터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클럽을 매개로 한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 사이 ‘황금연휴’ 기간에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들을 다녀간 인원은 7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는 클럽·주점 방문자 전수조사 기간을 기존 5월 1∼2일에서 4월 30일∼5월 5일로 늘리고 대상 업소를 기존 △킹 △퀸 △트렁크 3곳에 △소호와 △힘을 추가해 5곳으로 확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긴급브리핑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유흥 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하고, 위반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경찰과 함께 연락이 닿지 않은 방문자들을 찾아내 검사받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타까운 심경도 토로했다. 박 시장은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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