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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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5.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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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말처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사회 전환 또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전환)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요즘과 같이 코로나19가 잠시 사그라들 수 있지만 언제든지 유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신종 플루와 같이 매년 가을·겨울철 유행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오프라인 서비스보다 온라인 서비스들의 호황으로 디지털 사회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코로나19 유행으로 많은 기업들이 각종 협업 도구를 활용하면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원격교육 도구를 활용한 온라인 개학도 이뤄졌다.

이로 인해 관련 서비스의 트래픽도 껑충 뛰었다.

NHN은 자사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화상회의 접속율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시스코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협업 도구 웹엑스 미팅 사용량이 약 7300만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최대 사용량은 420만건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 하루 최대 사용량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 일부 중소기업까지 채용시장에서도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화상면접 플랫폼 ‘직감’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올 들어 언택트 면접 건수는 1000건을 넘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즉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비대면 산업’과 ‘바이오·의료 산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사회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걱정되는 마음도 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부가 디지털 기술 분야 종사자가 아닌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업 등 전통 산업 종사자들에게 어떤 대안을 갖고 있냐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경제석학 제레미 리프킨은 자신의 저서 ‘노동의 종말’에서 이 같은 지적을 한 바 있다. 디지털 산업의 발전으로 전통 산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지만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낙관론에 대해 저자는 새 일자리는 디지털 산업 종사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얘기한다.

‘노동의 종말’은 1995년에 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산업의 발전으로 놀랍도록 현재 상황에 들어맞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경기침체로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단기간에 성장을 끌어올리는 정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멀리 내다보고 사회 구성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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