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에 근무 정상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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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에 근무 정상화 준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5.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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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카드사, 분산·재택근무 완화 중단
사진은 지난 3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120 경기도 콜센터에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3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120 경기도 콜센터에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을 예고하면서 금융사들도 정상 근무 검토에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대체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인력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시차출퇴근제도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지난달 초 완화했다. 부서 인원의 20%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 하도록 한 것에서 자율적 재택근무로 돌렸다. 분산근무는 핵심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

KB국민·우리·하나은행도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에 나오면 그에 맞춰 근무 정상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제2금융권도 근무 정상화 준비 중이다. 보험업권에서는 KB손해보험이 오는 6일부터 분산근무의 원칙적인 해제, 재택근무는 임산부 제외하고 해제하기로 했다. 단 본부별 의견을 우선한다. 본부별로 상황에 따라 기존 분산근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 초 재택근무를 해제한 데 이어 오는 6일부터는 분산근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콜센터도 이날부터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DB손해보험은 콜센터 직원 일부를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사무실 근무자를 줄여 ‘띄어앉기’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3월 초순 서울 구로 콜센터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를 계기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근무환경이 사회적 조명을 받았다. 이에 다라 당국은 콜센터 상담사간 거리를 1.5m 이상 확보하고, 상담사들 사이에 있는 칸막이 높이는 60cm 이상이 되도록 지침을 내렸다. 금융회사는 직원 일부를 순차적으로 휴가 보내거나 대체사업장이나 재택에서 일하게 해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앞서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25일 설계사 자격시험을 재개하기도 했다. 양 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2월말 자격시험을 중단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현업 부서의 의견을 취합해 6일부터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단 임산부와 고위험군의 재택근무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또 직원 다수가 참여하는 모임 금지를 완화하는 방안은 등교 개학 이후에 재검토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0일 콜센터 3부제 근무를 해제했다. 업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1.5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코로나19 동향과 정부 방침을 지켜보면서 근무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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