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홈코노미] 배송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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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홈코노미] 배송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4.28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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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비대면 온라인 쇼핑 선호 현상 뚜렷
한국·중국·베트남 등 신선식품 위주 온라인 주문량 급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외 온라인쇼핑업계, 배송업계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배송차량. 사진=위키피디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외 온라인쇼핑업계, 배송업계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배송차량. 사진=위키피디아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집안경제생활로 불리우는 ‘홈코노미’가 발전하는 가운데 국내·외 온라인쇼핑업계, 배송업계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28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 2월 결제 금액은 역대 최대인 1조63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넘게 급증한 수준이다.

배달앱도 사정은 비슷하다. 배달의민족의 3월 2일부터 15일까지 주문량은 전월 동기 대비 9.1% 늘었고, 요기요는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편의점 배달 주문량이 전월 대비 27% 늘었다.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도 비슷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베트남의 상품 구매, 결제에서 배달까지 이어지는 소비행태마저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이 감염 우려에 모든 소비 과정에서 비대·비접촉 방식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비대면 소비’는 온라인 쇼핑, 전자 결제, 배달 서비스 등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는 식료품, 방역·위생품, 주방용품, 게임기, 운동기구 등으로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월평균 방문자 수 2위 업체인 티키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 초부터 마스크, 손 소독제, 공기청정기와 같은 방역, 위생제품과 책의 판매량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 월 방문자수가 3000만명에 이르는 라자다 역시 지난 3월 냉동식품,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현금을 선호하는 지불 습관, 수수료 등의 이유로 베트남은 아직 현금 사회(현금 사용률 90%)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QR코드, 전자지갑 등 비접촉식 전자결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나파스(NAPAS, National Payment Corporation Vietnam)에 따르면 설 연휴부터 3월 중순까지 비현금 거래 금액이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중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와 정부의 외출자제 지침 등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의 오프라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식자재, 식음료 등 생필품 소비의 온라인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에 대한 ‘구매 러시(치앙꺼우)’ 현상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중국 춘절연휴 동안 신선식품, 가공식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채소·과일, 육류제품, 해산물 등 신선식품 구입이 젊은 세대에서 중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새로운 소비습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위주로 운영돼 온 식당, 마트 등 전통기업들은 폭증한 온라인 구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징동따오찌아, 어러머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배송 서비스를 신속히 도입하고 있다.

박소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기업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여,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라스트마일 유통물류 스마트화 관련 중국 현지 및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기술 제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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