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머지않아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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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머지않아 보게 될 것"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4.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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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김정은 상태 기만전술 가능성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상태를 알지만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김 위원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의 상태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했던 며칠전 발언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그동안 대북 정찰활동을 통해 김 위원장 신상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기만전술에 속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 중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 신상 정보를 획득했지만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을 누설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김 위원장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맥락상 김 위원장 신변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중태설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위원장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장관은 정병국 통합당 의원이 "김정은이 평양에 있다 없다 등 추측기사가 나오고 국민도 궁금해 한다.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보안상 그런건가, 파악을 못했나"라고 묻자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 동선에 대해선 정보사항이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북한 내부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 당국 모두 김 위원장의 신변에 중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혼자 거동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원산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항상 미국 정찰위성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하며 항상 대비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김정은 동선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기만전술을 항상 쓰고 있다"며 "언론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전용열차가 원산 김정은 초대소 옆에 있으니 김정은이 원산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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