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6일째 잠행...6년전엔 6주간 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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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6일째 잠행...6년전엔 6주간 잠행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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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태설이나 사망설은 전혀 근거 없어"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27일로 16일째에 접어들었다. 과거 6년전 김 위원장은 다리 낭종 제거를 위해 6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해 이번 잠행이 얼마나 길어질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2014년 9월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약 40일 동안 잠행한 적이 있다. 당시 한국과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해도 통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중에 밝혀진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복사뼈 부분에 물혹이 생겨 붓고 통증이 심해지자 해외에서 전문의를 초청해 9월 초에서 10월 초 사이 낭종 제거를 했던 것으로 차후 확인된 것. 하지만 잠행 기간 쿠데타설이나 건강이상설 등 갖가지 억측이 떠돌았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중태설 등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지난 14일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그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고, ‘민족 최대의 명절’로 간주되는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이 같은 사실들은 2014년처럼 김 위원장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의심하게 할 수 있는 징후들”이라고 봤다.

다만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외국 정상들에게 계속 축전을 보내고 있는 점 △북한 로동신문이 전군에 김정은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김 위원장에 대한 북한 군대와 인민의 충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점 △지난 19일 북한 외무성이 김 위원장에게 ‘좋은 편지’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점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계속 원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한미의 정보자산과 북한 핵심 지도부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북한 고위 관리의 비공식적 발언 등을 통해서도 확인이 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김 위원장의 중태설,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간 사망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조만간 새로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거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또는 평양종합병원 현장을 시찰하는 등의 형태로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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