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00일] 황금연휴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재확산 위험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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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00일] 황금연휴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재확산 위험 긴장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4.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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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업계 제주노선 운항횟수 늘려
호텔·리조트 등도 예약률 70∼90%대↑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해질 조짐이 보여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6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며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연휴 기간 제주 등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여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여행업계는 ‘반짝 특수’를 기대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우려해 긴장한 모습이다.

27일 항공·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이미 이달 둘째 주부터 국내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80% 수준으로 늘린 상태다.

우선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하루 10회(왕복 기준)로 줄였던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이달 둘째 주부터 하루 18회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김포∼제주 구간의 운항을 주당 왕복 138회에서 187회로 늘렸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연휴 특수에 대비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항을 점차 늘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4월30일부터 5월5일에 이르는 6일의 징검다리 연휴 기간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예정 횟수는 편도 기준으로 모두 6206회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000편이 넘는 국내선 항공기가 움직이기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공항에만 6일간 2천571편의 항공기(국내선)가 뜨고 내린다.

이달 초 같은 기간(4월1∼6일) 전체 국내 공항의 국내선 운항 횟수가 편도 기준 3천517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8배로 늘어난 수치다.

철도 운항도 마찬가지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오는 29일 저녁 시간대 경부·호남·전라선 하행선 KTX 열차 대부분과 30일 오전 시간대 경부·호남·전라·강릉선 하행선 KTX 열차 일부는 이미 매진됐다. 연휴 막바지인 다음 달 3일 오후 시간대 상행선 등도 일부 매진된 상태다.

관광업계는 6일간의 황금연휴에 강원, 제주 등 국내 대표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속초리조트는 황금연휴 기간 예약률이 90%까지 치솟았다. 롯데 부여리조트도 같은 기간 70%대 예약률을 기록했다. 이 두 리조트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어린이 동반 가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연휴 기간 여행, 모임 등을 준비하고 계실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또 다른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되는 5월 5일까지 모임,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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