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분할, 어디가 더 주가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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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분할, 어디가 더 주가가 오를까?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4.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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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동아에스티, 지주사 비해 전망 좋아"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동아제약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돼 사업자회사(동아에스티) 지주회사(동아쏘시오홀딩스)로 나눠져 8일 재상장한 가운데 증권가는 동아에스티의 주가 전망을 더 좋게 봤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이 증가될 것이라며 제약업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내수 시장에서 전문의약품 회복 지연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6530억원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은 도입 품목의 단가인하와 판관비 통제로 17.5% 신장한 82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목표주가는 21만원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상위 3사의 평균 PER를 적용한 영업가치는 주당 19만4658원이며 차세대 항생제 향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 가치만 107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 임상 3상을 종료한 슈퍼항생제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발파트너사인 트라이어스는 2011년 7월 바이엘에 아시아, 신흥시장 판권을 매각했고, 올해는 유럽과 미국 판권 매각을 위한 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알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초기단계 R&D 파이프라인을 맡으면서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동아에스티는 기존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분할 전 동아제약의 수출 사업부는 지난해 77% 고성장했고 올해도 전체 매출 대비(분할이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수출이 동아에스티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저평가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배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에스티 보유 지분은 현재 7.2%로 지주사의 상장 자회사 최소 지분 20%에 못 미친다”며 “앞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에스티 공개 매수에 따른 지주회사 신주 발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주 발행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적정주가는 달라지지만 자회사 지분가치에 할인율 40%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도 “지난 2월 중순 이후 주요 제약 지주사 주가가 급등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물적분할된 동아제약(비상장) 지분을 100% 소유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안정적 배당금을 받을 것”이라며 “시초가가 9만원을 밑돌면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날 동아에스티는 17만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2만2000원(12.90%) 하락한 14만8500원에 시장을 마감했다. 반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9만1000원으로 시초가를 잡은 뒤 10만4500원으로 상한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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