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로 위기 넘는 금융지주] ⑤농협금융 아시아 대표 협동조합 금융그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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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로 위기 넘는 금융지주] ⑤농협금융 아시아 대표 협동조합 금융그룹 노린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4.2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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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자산 6조원, 당기순익 연 1600억원 달성 목표
단기적인 성과 확장보다 내실 통한 안정적인 성장 추구
사진은 지난 2월 11일 중구 소재 농협금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회의를 주재 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금융지주
지난 2월 11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금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금융지주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을 목표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올해 글로벌사업의 단기적인 성과위주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지난 2월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를 개최하고 글로벌사업 도약을 위한 4대 핵심가치를 제정했다. 4대 핵심가치는 농업금융분야 강점을 살린 ‘차별화’, 세계화와 더불어 포용적 현지화를 강조한 ‘글로컬리제이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 생태계 전환에 대응한 ‘디지털 혁신’, 농협금융의 공익적 위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사회적 가치’ 등이다.

글로벌 경영 전략방향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아시아 중심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IB역량 강화’, ‘도전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설정했다. 

글로벌 경영목표로 2025년까지 자산 6조원, 당기순이익 연 1600억원, 해외 네트워크 13개국 28개 달성을 내세웠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조3565억원, 당기순이익 연 289억원, 해외 네트워크 9개국 16개이다. 

다른 국내 금융지주사들보다 해외 진출이 늦은 농협금융은 농업 관련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해외 진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농협은행이 현지 최대 은행이자 농업 부문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와 전략적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농협은행은 2016년 인도사무소 개소와 베트남 하노이지점,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MFI·소액대출) 법인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작년 캄보디아 MFI 법인 인수, 베트남 호치민사무소 개소 등 신남방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하노이에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농협금융은 인도를 발판으로 서남아시아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인도비료협동조합’ 산하 키산파이낸스에 조인트 벤처방식으로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획득했다. 농협금융은 농협캐피탈의 현지 농기계 구매, 담보대출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2016년 말 소액대출회사 설립으로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던 미얀마도 농협금융의 주요 공략지 중 하나다. 농협은행의 소액대출 현지법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은행 문턱이 높아 연 30%에 달하는 고금리 사금융이 대부분인 현지에서 20% 초중반대의 금리로 농업 관련 소액대출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급성장했다. 

농협은행은 소액대출을 넘어 본격적인 여신금융업·은행업 진출 기회도 노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연내 미얀마의 상업 중심지 양곤에 사무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농협금융의 글로벌사업은 단기적인 성과위주의 과도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2020년대를 시작하는 올해를 글로벌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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