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키움증권, 원유선물 거래오류 관련 평판 훼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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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키움증권, 원유선물 거래오류 관련 평판 훼손 불가피”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4.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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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키움증권의 원유선물 거래 오류가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제한적이지만 키움증권의 평판 일부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당부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원유선물 거래 오류와 관련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사상 처음으로 WTI선물이 마이너스(-) 가격(5월물)을 나타내면서 일부 증권과 선물사 HTS에서 전산장애 발생했다”며 “다행히도 HTS에 문제가 발생한 증권·선물사 대부분은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가 되기 전에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즉각적으로 시스템을 수정하면서 실제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키움증권은 HTS 주문창에 마이너스 가격 입력이 되지 않아 매매중단이 발생, 일부 투자자들이 월물교체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났다”며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는 손실액이 증거금을 넘어서면서 강제청산을 진행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에 거래 장애가 발생한 상품은 미니 크루드 오일 선물로 계약단위는 500배럴이다. 사측은 거래 중지 발생 기준 호가 $0~$-9 건에 대해 계약당 $4500를 보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피해 고객 수나 피해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선물의 거래 비중이 크지 않아 사측 부담액이 최대 수십억원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피해 투자자들이 금감원 민원을 제기하거나 혹은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사측 비용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는 커질 여지는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정 연구원은 “사측 예상대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질 경우 이번 사고가 동사 실적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나, 동사의 평판 일부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번 사고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도 동사 HTS에서 일시적인 주식거래 장애가 나타났던 만큼 HTS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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