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이틀 뒤 청와대서 막걸리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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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이틀 뒤 청와대서 막걸리 만찬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4.2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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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대통령 덕 압승"
文대통령 "수고했다"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15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총선 대승으로 여당과 청와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의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총선이 끝난 이틀 뒤 17일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당일 저녁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는 주로 선거와 관련된 뒷 이야기 등을 편안하게 나누는 자리였다고 한다. 반주로 막걸리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자리를 통해 총선 압승의 공을 문 대통령에게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위원장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덕에 선거하기가 쉬웠다"고 했고, 이해찬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을 잘해주셔서 선거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수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참석자에 의하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등 차기 당권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의석을 포함해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에 코로나19 사태에서 총선이 치러지면서 정부와 여당의 관련 대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총선 대승으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도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당청 간 협력과 연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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