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로 위기 넘는 금융지주] ③우리금융- 손태승號 2기 출범과 동시 시작된 비상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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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로 위기 넘는 금융지주] ③우리금융- 손태승號 2기 출범과 동시 시작된 비상경영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4.2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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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위원회 신설… 경영전반 위기대응
중소 상공인과 중견·대기업 피해 지원 앞장
사진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4일 오전 전국 영업본부장들과 화상회의를 가지고 있는 모습. 이날 손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고객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4일 오전 전국 영업본부장들과 화상회의를 가지고 있는 모습. 이날 손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고객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위원회 신설은 물론, 중소 상공인부터 중견·대기업까지 포함한 코로나 피해기업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 당시 위원회는 산하에 ‘전략총괄팀’, ‘재무관리팀’, ‘리스크관리팀’, ‘마켓센싱팀’ 등을 두고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들을 모니터링하며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코로나19대응반’, ‘경영리스크대응반’, ‘민생금융지원반’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편성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그룹의 위기 대응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가 경제의 위기극복에 앞장설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도 비상경영대책위원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회장은 같은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의결된 후, 첫 일정으로 영업 현장 방문과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위기 극복 행보를 보였다.

이날 손 회장은 별도의 취임 관련 행사는 일체 생략하고 전날 정식 취임한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과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했다. 여신 지원으로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현장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권 행장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영업점 방문을 마친 뒤에도 손 회장은 즉시 그룹 CEO들을 화상회의로 소집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긴급회의를 통해 그는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중소·소상공인은 물론 중견·대기업까지 포함한 코로나 피해기업 살리기에 앞장서자고 주문했다. 특히 자회사들이 지주사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갖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에도 경각심을 유지하되, 코로나로 인한 장기적 경기 침체를 상정해 그룹사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대응-회복-성장’이라는 위기경영 단계에 맞춰 전 그룹사가 철저히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은 평소에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유명하다”며 “회장 연임이 결정된 날 첫 행보로 ‘현장경영’과 ‘비상경영’을 선택한 건 손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성장 방안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그룹의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가칭 ‘블루팀’도 만들었다. 블루팀은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 채널, 기업문화, 사회적 역할 등 경영전반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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