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화예금 16개월만에 최대…안전자산 선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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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화예금 16개월만에 최대…안전자산 선호 영향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4.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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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과 가계의 외화예금이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52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18년 11월(69억4000만달러)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다. 이 중 미국 달러화 예금(644억6000만달러)이 59억2000만달러 증가해 늘어난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외화예금(593억5000만달러)과 개인예금(159억4000만달러)이 각각 65억1000만달러, 2억7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66억5000만달러 늘어난 642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외국환은행의 국내지점은 1억3000만달러 늘어난 110억달러였다.

이처럼 외화예금이 늘어난 데는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을 중심으로 달러화 현금 확보 현상이 일었났기 때문이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달러 자산을 확보하려 했고 증권사들이 회수한 증거금을 단기자금으로 예치했다”며 “기업 달러 예금이 늘며 전체 외화예금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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