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행위" vs "완전 막장" 시민당·열린민주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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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행위" vs "완전 막장" 시민당·열린민주 갈등 격화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4.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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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지지자들 "김어준 때문에 비례의석 적게 확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21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21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15 총선에서 여권이 대승을 거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친여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홍걸 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당을 만든 것 자체가 해당 행위"라며 비판에 나섰고, 이에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민주당과 시민당, 친여 성향 방송 진행자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김 위원장은 2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열린민주당을 '해당 행위자'라 표현하고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소수 야당을 배려는 해야겠지만 어떤 정치적 거래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여러 가지 지적할 점이 많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표방하고 나온 분들이 그게 과연 대통령께 도움이 되는 일인지, 오히려 대통령께 부담만 주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닌지 그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당에 불만을 품었거나 공천에 불복하고 탈당해서 당을 만든 것 자체가 해당 행위"라며 "민주당 지도부에도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선거 전 이미 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이에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여권을 향한 맹비난에 나섰다. 지지자 A씨는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원 시절에는 비례순위로 김홍걸 찍었는데 인생 두번째 실수다. 완전 막장"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지금껏 욕 안하고 참았는데 진짜 못 참겠다", "민주당에 또 오점이 생겼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지자 B씨도 "(민주당을) 20년 넘게 지지했는데 선거를 거치며 배신자 소리를 듣고 민주당에게 해가 되는 사람이란 소리를 듣는다"며 "정치적으로 엄마, 아빠에게 버림받은 느낌"이라고 했다. 또한 이들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번 선거에서 민주·시민당을 감싸고 열린민주당에겐 선을 그어 비례의석을 적게 확보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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