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로 위기 넘는 금융지주] ① 신한금융 - ‘디지털전환’ 의기투합 나선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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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로 위기 넘는 금융지주] ① 신한금융 - ‘디지털전환’ 의기투합 나선 CEO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4.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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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블록체인 완장 나눠 단 수뇌부들
책임경영과 협업 앞세워 디지털 시너지 극대화
사진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경영포럼 첫날인 지난 1월 2일 ‘일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금융그룹
사진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경영포럼 첫날인 지난 1월 2일 ‘일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금융그룹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수뇌부들이 원신한(One Shinhan) 차원의 ‘금융혁신’에 똘똘 뭉쳤다.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들이 특정 디지털 핵심기술을 직접 관리하는 ‘디지털 후견인 제도’의 총책임자를 도맡으며 디지털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23일 디지털 핵심기술을 각 그룹사 CEO들이 직접 관리하는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그룹 경영회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협업 과제 발굴과 사업 타당성 점검 등 종합적인 제도 관리 지원은 담당 그룹사 CEO들이 직접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조 회장은 “그룹의 DT(Digital Transformation)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CEO들의 디지털 리더십이 중요하다”면서 “미래에 꼭 필요한 디지털 핵심기술을 선정해 후견 그룹사를 매칭하고, 해당 그룹사의 CEO가 핵심 기술의 후견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인공지능(AI)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빅데이터 분야를 담당한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클라우드 분야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블록체인을 맡는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헬스케어 분야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이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사업성을 점검하는 등 종합적인 제도관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 중 오직 3%만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D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과 문화의 조화’, 그리고 ‘CEO들의 디지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이처럼 나선 데는 2017년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원신한 기반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있다. 각 룹사마다 AI와 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경우 효율성은 낮고 비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후견인 제도를 통해 각 그룹사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면 그룹 전체의 완결성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조 회장의 판단이다. 

아울러 조 회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되면서 ‘2기 경영체제’에도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디지털 신한을 전면 내세워 ‘2020 스마트 프로젝트 2.0’을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그룹사 디지털 전환이 투자자문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원스톱’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신한금융 17번째 그룹사로 출범한 신한AI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반투자자 및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조 회장이 법인 설립부터 등록, 인력 구성까지 직접 챙기며 공을 들였다. 

이밖에 신한금융은 올해 초 이성용 신한DS 사장을 최고디지털 책임자(CDO)로 임명해 그룹 디지털 총괄을 맡도록 했다. 신한AI와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디지털 관련 계열사들 시너지를 강화하며 디지털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제22회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2020 스마트 프로젝트’, ‘희망사회 프로젝트’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신한금융을 포함,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카드가 각각 1위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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