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최원병 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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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노조, 최원병 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4.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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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산망 책임 회피, 자리보전에만 급급"
▲ 전국농협노조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최원병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매일일보]전국농협노동조합은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또 다시 발생한 전산망 마비 사태와 노동조합 탄압의 책임을 지고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민경신 위원장 등 20여명은 최원병 회장의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 재발과 관련해 '모르쇠'와 '희생양'을 통한 자리보전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회장이 지난 2011년 4월 사상 초유의 금융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 당시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하는데 급급해 대내외적으로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또 최 회장이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사퇴와 대규모 인적자원 및 자금에 기반한 보안시스템 구축을 내세워 자리만 보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이 또다시 전산마비 사태의 주인공이 됐다며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구축했다는 최고 보안 시스템에 대해 최 회장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조합원을 비롯해 수 천만명에 달하는 고객의 손실과 항의, 지역농협 전산망 마비로 인한 지역농협 사업 지체 및 손실 등에 대해 최 회장은 2011년 사태때와 똑같이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태도만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NH농협은행 대표와 NH금융지주 대표의 사임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최 회장의 책임을 묻는 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농협노조 탄압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해 말 경기지역에서 확인된 농협노조에 대한 탄압행위가 올해 들어 전북과 경기지역에서 잇달아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탄압 사례 모두 일련의 수순과 경로를 밟고 있어 노동탄압 관련 기본 매뉴얼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농협노조는 "전산마비 사태 재발, 노동탄압 책임지고 최원병 회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농협중앙회는 전산마비 사태 관련 고객과 지역농협의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손실 일체를 즉각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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