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등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 959개의 이달 13일 기준 최근 1주 평균 수익률은 7.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5.50%), 국내혼합형 펀드(3.07%), 국내채권형 펀드(0.22%)를 모두 웃도는 수익률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도 1.25%로 해외주식형 펀드(-1.74%)를 앞섰다.
이는 글로벌 증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최근 회복세가 두드러졌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1825.76으로 연저점 대비 25.25%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9.30% 올랐다.
해외주식형 펀드를 지역별로 볼 때 러시아 주식형 펀드의 1주 평균 수익률이 11.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브라질(8.17%), 일본(7.93%) 순이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는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눈에 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 펀드 24개(상장지수펀드 포함)의 최근 1주 평균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8.60%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7.59%)이었다.
이 기간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주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18개)의 평균 수익률(7.91%)보다도 높았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주 평균 수익률이 9.70%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9.57%),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9.18%) 등의 순이었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28%로 기타 그룹주 펀드(0.29%)에 못 미쳤지만 3개월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4.85, -3.38%로, 기타 그룹주 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17.92%, -11.08%에 비해 양호했다.
다만 삼성그룹주 펀드에서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 간 24개 삼성그룹주 펀드에 2621억원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에 4424억원이 순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