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행장 “국책은행 역할, 中企·소상공인 어려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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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행장 “국책은행 역할, 中企·소상공인 어려움 완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4.1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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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서면 기자간담회 진행
“혁신금융·바른경영 차근차근 추진”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 위해 노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신용위기로의 증폭을 막는 등 기업과 사람을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것이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2일 서면을 통해 취임 100일의 소회를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취임 이후 중점을 둔 부분, 향후 정책방향, 노조갈등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윤 행장은 출근하기 시작한 직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함에 따라 그동안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은행과 직원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일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본점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면서 “은행을 비상경영체계로 전환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피해기업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현장을 다니면서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정부 보증으로 5조8000억원의 초저금리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는 보증서 심사·발급 대출을 은행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초저금리 특별대출 간편보증 업무’를 도입했다.

또한 상담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상담·방문일자를 분산하는 ‘상담 홀짝제’ 실시는 물론, 임직원 교육시설인 충주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윤 행장은 취임 초 밝힌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에 대해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이러한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가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혁신금융의 경우 △기술력과 미래가능성 중심의 여신관행 혁신 △혁신선도 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창업에서 Exit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IBK창공을 창업·재창업 지원의 메카로 육성 △디지털 IBK 구현 등 다양한 혁신금융 과제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직원 의견 수렴, 전문가 조언을 통해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이러한 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맞춰서 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바른경영은 법을 어기지 않고 지키는 준법경영, 국가경제의 일원으로서 국책은행의 책임을 다하는 책임경영, 사회적 윤리 기준을 지키는 윤리경영,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함께하는 포용경영을 아우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은행의 경영리스크를 줄이고 고객 신뢰를 확보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하자는 게 윤 행장의 생각이다. 

현재 겪고 있는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이 있지만 노동조합은 은행 발전과 직원 행복을 위해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라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더 많이 소통하는 등 건설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달 18일 윤 행장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 노조 측은 직원들에게 편법으로 시간외 근무를 강제하고 있고, 코로나 자금 지원으로 업무가 극심하게 몰리는 상황이지만 기존 이익 목표치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효과적인 주가관리 방안으로는 △혁신금융을 통한 고객기반 확충 △거래 중소기업 건전성 제고 △여신 충당금 등 비용관리 강화 △수익원 다변화 △배당성향 높이기 △ 정책금융 수행에 따른 희석효과 최소화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을 꼽았다.

윤 행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IBK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한 바 있어 이번 사태를 잘 대응한다면 주가가 정상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희망퇴직’과 ‘노조추천이사제’ 추진에 대해서 그는 “희망퇴직 문제해결을 위해 IBK기업은행 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사가 함께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수준으로 보상수준이 마련될 경우 대상이 되는 분들의 선택기회를 넓히는 한편, 은행으로서도 절감재원으로 청년채용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행장은 “노조추천이사제의 경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노조가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분을 추천하고 그 분이 은행발전에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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