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석유제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국가 수출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잠정)은 지난해 동기대비 4.4% 증가한 144억 달러로 수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1355억 달러 중 10.7%에 해당한다.
여기에 석유제품을 원료로 생산되는 석유화학제품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출액 중 20%로 국가 경제에 대한 석유산업의 기여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반도체는 125억 달러로 석유제품과 19억 달러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석유제품은 지난해 561억 달러를 기록, 지난 2011년 6분기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대비 수출 단가가 0.8%나 하락했음에도 불구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석유제품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가가 전통적인 수출국인 중국 등이 아닌 중남미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수출 비중이 높았던 중국과 일본이 각각 경제성장 둔화와 엔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중국 27.5%, 일본 12.7%나 수출이 감소했지만 ASEAN(30.1%)과 중남미(19.3%)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도국의 정제 시설 신증설로 아시아 역내 공급이 증가하여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라 설명하며 “최근 정유사는 국가 대표 수출산업으로써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도화시설 증설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