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자 온라인 교육 관련주가 때아닌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전국 중·고등학교는 9일부터 3학년 학생들에 한해 온라인 개학이 단행됐다. 지난달 2일 예정이었던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만이다. 오는 16일에는 중·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집에서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으로 수업을 듣게 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장마감 기준 온라인 교육 관련주는 전일대비 0.38% 오르며, 최근 3일 평균 2.0%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메가스터디는 전일대비(1.36%) 오른 1만120원에 거래됐고, 청담러닝도 전일대비(3.16%)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윌비스는 전일대비(5.98%) 오른 1240원에 마감됐다. NE능률도 전일대비(1.76%) 오른 3470원에 마감했다. 웅진씽크빅은 전일대비(0.39%) 오른 2565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 소식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온라인 교육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기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며 강한 조정을 받았다. 이에 고점을 받은 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내놓은 것일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실제 이날 장마감 기준 아이스크림에듀는 전일대비(3.11%) 내린 1만900원에 거래됐다. 디지털대성도 전일대비(1.15%) 내린 7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교육도 전일대비(0.27%) 내린 7330원에 거래됐다. 씨엠에스에듀 전일대비(1.18%) 내린 4170원에 마감했다. 삼성출판사도 전일대비(1.23%) 내린 2만4100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 수요로 인한 단기 수혜가 예상되긴 하지만 오프라인 실적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며 “이번 기회로 온라인 플랫폼을 경험한 수강생들이 향후 지속적인 이용 여부가 실적에 핵심이 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교육 업체들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