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혼수 수요 증가에 百 가전 인기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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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혼수 수요 증가에 百 가전 인기 ‘쑥쑥’
  • 전지현 기자
  • 승인 2020.04.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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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매출 직격탄 속 가전 매출 유일한 반등세
집밥족 등에 업고 훨훨 나는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
백화점에서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에서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전지현 기자] 백화점에서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 우려로 집밥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결혼을 미룬 신혼부부들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가 시행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1위 브랜드 ‘위니아 딤채’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보다 63% 신장했다.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브랜드 ‘쿠쿠전자’ 매출도 전월 대비 13.9% 증가한 가운데 쿠쿠전자 대표 상품인 ‘트윈 프레셔 전기밥솥’ 매출은 전월 대비 47%, 전년 동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백화점에서 김치냉장고와 밥솥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백화점이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제도’ 혜택이 적용되는 고효율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위니아딤채’ 매장에서 판매하는 김치냉장고는 모두 에너지효율 1등급의 프리미엄 제품이고, ‘쿠쿠전자’는 롯데백화점에서 으뜸효율 제품을 구매시 상품권을 지원하는 등 고효율 가전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가전은 3월 중순부터 빠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 가전매출은 지난 3월1일부터 15일까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실적은 34.4%를 기록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식을 미루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계약은 연기할 수 없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3월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장르 연령별 매출 비중은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대가 전체 40%를 넘게 차지했다.

더불어 ‘집콕족’ 증가에 대형 TV도 인기를 끌면서 가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TV는 2~3년전만 해도 40~55인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늘어 올해 3월에는 65인치 이상 크기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 70%를 차지했다.

특히 가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은 경쟁적으로 프리미엄화(化)되면서 용도가 확장, 최근 집밥족(族)에게 인기를 모으는 분위기다. 최근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를 넘어,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서브 냉장고’로 각광받고 있고, 전기밥솥 역시, 다양한 레시피를 소화하는 멀티쿠커(Multi-Cooker) 역할을 하면서 집밥족 필수품이 됐다.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3월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19일까지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고 가전은 물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생활장르 제품을 선보인다.

신혼 부부를 위해 집에서 편하게 TV 시리즈물을 즐길 수 있는 삼성 QLED 4K TV와 까사미아 카우치 소파를 준비했다. 또, TV를 시청하면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잇는 덴비 누들 볼과 다양한 주류를 담는 샷 글라스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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