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도 희비 엇갈리는 택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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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에도 희비 엇갈리는 택배주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4.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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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확산, 반사 이익 기대...한진 등 '웃고' CJ대한통운은 '울고'
코로나19에 따른 택배 수요 증가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진 물류센터. 사진=한진
코로나19에 따른 택배 수요 증가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진 물류센터. 사진=한진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소비’ 급증에 택배 업체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배송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물동량은 증가세지만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국내 택배 시장은 연평균 10%씩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으로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특정 이슈로 크게 늘면서 온라인 쇼핑 증가세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택배 이용 이용량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월 카드승인실적이 전체카드(신용,체크카드) 승인건수 16억1000만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7.4%가 증가했고, 승인금액은 65억2천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5%가 증가했다. 개인카드는 승인건수 15억1천만건으로 7% 증가, 승인금액 53억9천만원으로 5.2%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27억8980만개, 택배 매출액은 6조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72%, 11.7%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택배 물량은 98.4%, 택배 매출은 79.7% 급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택배 물량이 전년 동기대비 20.1% 증가한 3억6800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에 따른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시장 기대와 달리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택배 부문이 40%를 차지하는 한진은 이날 전일 대비 3.99% 오른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도 20~30% 수준으로 물량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부산 컨테이너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중국 항구 봉쇄에 따른 환적물량 증가로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익스프레스의 최근 1주일간 외국인‧기관 매매내역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66,124주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9주를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6.89% 상승했다. 이날 한익스프레스는 전일 대비 3.59% 오른 4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택배주인 CJ대한통운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3.54%),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는 이달 초 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6일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3일에는 장중 한때 11만원까지 내려가며 연중(52주) 최저점을 경신했다. 

태웅로직스와 동방은 이달 들어 32~45%대 하락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달 19일, 동반은 각각 지난달 23일 연저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들 업체 주가는 이달 초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태웅로직스는 전일 대비 3.07% 오른 3865원, 동반은 4.74% 오른 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대한통운 등의 주가도 2014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허브 물류센터를 완공하며 중국 내수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2분기부터 중국 실적 부진폭도 축소될 거로 전망한다”고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택배 수요를 자극하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경기침체로 인해 물동량이 감소로 물류 사업 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지만 온라인 수요 증가에 따른 물동량 회복으로 실적도 곧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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