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전망…엔씨·넷마블 ‘방긋’ 넥슨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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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분기 실적 전망…엔씨·넷마블 ‘방긋’ 넥슨 ‘울상’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4.06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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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M·2M’ 형제 덕… 영업이익 전년 比 254% 급증 전망
넥슨, 중국 등 글로벌 매출 부진… 영업이익 줄어들 전망
게임업계 1분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넥슨은 부진을 기록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넥슨 판교 사옥, 넷마블 구로 사옥,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넥슨(박효길 기자), 각사 제공
게임업계 1분기 실적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넥슨은 부진을 기록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넥슨 판교 사옥, 넷마블 구로 사옥,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사진=넥슨(박효길 기자), 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게임업계 1분기 실적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넥슨은 부진을 기록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으로 게임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주요 MMORPG 게임들은 소수의 충성 유저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수익모델 탓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매출 7058억원, 영업이익 281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7%, 254.2% 급증한 수준이다. 이번 엔씨의 깜짝 실적 배경에는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투톱을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2M’, ‘리니지M’이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리니지2M의 1분기 평균 하루 매출은 40억원, 리니지M의 하루 매출은 23억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5558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45%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로 출시한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배틀로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A3:스틸얼라이브’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반면 넥슨은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은 앞서 지난 2월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약 7885억~8593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3~20%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넥슨의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매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캐시카우(주수익창출원)인 ‘던전앤파이터’가 부진했던 것으로 예상됐다.

중견 게임업체 중에는 선데이토즈의 선전이 눈에 띈다.

선데이토즈 1분기 매출은 260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1%, 64.8% 증가한 수준이다. 선데이토즈는 “해외 매출분이 꾸준히 성과가 나오고 있었고 마케팅을 했던 효과 등이 조금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154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4.8%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게임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다른 분석을 내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는 업종으로 오히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은 E3 등 글로벌 게임쇼의 개최 취소로 인한 신작 공개 지연 정도”라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충성도가 높은 소수 이용자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MMORPG 장르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관련 게임 매출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며 “단 외부 환경 및 경기 요인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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