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민, 격리 중 무단이탈…“담배 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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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교민, 격리 중 무단이탈…“담배 사려고”
  • 전지현 기자
  • 승인 2020.04.0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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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단으로 임시생활시설 내 편의점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기로 귀국한 이탈리아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강원 평창 더화이트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호텔에 도착한 교민들은 2주간 격리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기로 귀국한 이탈리아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강원 평창 더화이트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호텔에 도착한 교민들은 2주간 격리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지현 기자] 이탈리아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교민 남성이 격리생활 중 무단이탈했다. 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들린 것이었다.

2일 행정안전부와 교민 입국 정부합동지원단 등에 따르면 교민 A씨는 이날 오전 강원 평창 이탈리아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더화이트호텔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

A씨는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지하 편의점을 찾았고 담배를 사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담당 호텔 직원은 A씨에게 신분 확인을 요구했고, 당황한 A씨는 방으로 돌아와 이탈 사실을 자진신고 했다.

이에 정부합동지원단은 A씨 동선을 추적해 방역 조치하고 편의점도 소독작업 후 폐쇄했으며 편의점 직원은 호텔 내에 임시격리토록 했다.

교민 임시생활시설은 1인1실 사용을 원칙으로, 운영당국 허락 없이 방을 이탈해선 안된다. 현재 호텔에는 지난 1일 전세기편으로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교민과 유학생 309명 중 무증상자 298명이 머물고 있다.

유증상자 11명 중 1명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외 10명을 포함한 308명이 14일간 호텔에서 격리된다.  정부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합동지원단 관계자 50명 등도 함께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A씨 이탈이 고의에 해당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발 등 조치 여부는 관계부처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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