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LS 일렉트릭으로 변경, 새 이름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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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LS 일렉트릭으로 변경, 새 이름에 담긴 의미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4.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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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일렉트릭, 33년 쓴 ‘산전’ 이름 버리고 4차 산업 역량 강화 나서
LS 일렉트릭이 최근 새 사명을 채택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법인명도 교체했다. 사진=LS 일렉트릭 제공
LS 일렉트릭이 최근 새 사명을 채택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법인명도 교체했다. 사진=LS 일렉트릭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최근 사명(社名)을 바꾼 LS일렉트릭이 정기 주주총회 이후 북미 법인 이름도 ‘LS 일렉트릭 아메리카(LS ELECTRIC America)’로 교체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북미 법인명을 LSIS(LS Industrial Systems) USA에서 LS ELECTRIC America로 변경했다. 이 법인은 2012년 델라웨어주 뉴캐슬 카운티에 설립된 판매 거점이다.

이번 미국 법인명 교체는 지난달 24일 주총에서 확정된 사명 변경 후속 조치다. 이로써 LS일렉트릭은 회사 이름에서 ‘산전’이라는 용어를 모두 빼게 됐다.

LS일렉트릭은 1974년 럭키포장으로 시작해 1987년 3월 금성산전으로 사명을 바꾼 뒤 33년 동안 '산전'을 써왔다. 지난 1994년에는 LG산전, 2003년 LG그룹 계열 분리 이후 2005년부터 LS산전으로 사명을 사용해왔다.

LS일렉트릭은 사명 변경을 통해 전기사업 색채가 강한 기존 이름을 버리고 신재생·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산전’과 영문명 ‘LS IS’ 사명이 산업용 전기와 자동화 분야에 국한됐다고 판단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에너지 등 융·복합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LS일렉트릭의 초점은 '4차 산업'과 '글로벌'에 맞춰져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미국 파커 하니핀 EGT(Energy Grid Tie) 사업부의 생산 설비와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한 데 이어 당시 LS산전 북미법인 산하 자회사인 LS에너지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그 결과 LS일렉트릭은 누적 공급실적 700MW 수준의 세계 최대 산업용 ESS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에 북미 사업장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 사업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기존 40% 수준의 해외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본부에서는 기존 전력·자동화 사업 두 축으로 나뉘어 진행된 해외 사업을 단일 본부로 통합·격상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명 변경을 단행한 구자균 회장은 주총에서 “산업용 전력·자동화 분야 1등 기업의 역사를 써온 ‘산전’의 자랑스러운 이름은 소임을 다했다”며 “LS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거운 책임감, 사명감을 안고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 시장에 있음을 인식하고 사업과 조직 양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넘어서는 진화’를 통해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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