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여성기업 10곳 중 9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 감소 등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성경제연구소가 여성기업확인서 발급업체 1072개 표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성기업 피해현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94.4%가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 피해 정도가 ‘크다’고 응답한 기업은 무려 92.0%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은 △‘영업활동 애로’(66.0%) △‘계약(수주)취소’(48.5%) △‘내방객 감소’(38.3%) △‘예약 및 전시 등의 취소’(37.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3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80.9%로 집계됐다.
코로나 피해 관련 불안감을 느끼는 기업은 94.6%로 조사됐다. 대응방안으로는 △‘신규판로 확보’(29.4%) △‘재택근무 또는 유연근무제 실시’(26.5%) △‘일시적 긴축경영(인력감축 등)’(21.4%) 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지원을 받은 기업은 14.2%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 중 ‘금융지원’이 51.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재정지원’이 29.6%로 나타났다.
정부지원 애로사항은 △‘기존 대출금이 있거나 기타 사유로 인해 신청했으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함’(32.9%) △‘지원신청을 했는데 지원 결정이 늦어서 대기 중인 상태가 지속’(30.3%) 순으로 드러났다.
여성기업의 81.3%는 추가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한 지원은 △’재정지원‘(47.8%)과 ’금융지원‘(33.9%)을 꼽았다. 지원방안에는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지원‘ 56.0% △’피해기업에 대한 관세, 납세 유예 등 경영 활동 지원‘이 16.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