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로 승부거는 식품업계...新 고객 유치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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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로 승부거는 식품업계...新 고객 유치 사활
  • 전지현 기자
  • 승인 2020.04.01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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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검증받은 스테디셀러 응용 신제품 잇따라 출시
기존 맛 활용, 고객에게 익숙함과 새로움 동시 선사하는 전략
(사진 위쪽 좌측부터 시계방향) bhc치킨 뿌링클 시즈닝 활용 ‘윙스타 시리즈’, 샘표 ‘육포팬티’, 해태htb ‘봉봉 곤약젤리’, 웅진식품 아침햇살 초록매실 바. 사진=각사 제공.
(사진 위쪽 좌측부터 시계방향) bhc치킨 뿌링클 시즈닝 활용 ‘윙스타 시리즈’, 샘표 ‘육포팬티’, 해태htb ‘봉봉 곤약젤리’, 웅진식품 아침햇살 초록매실 바.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전지현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스테디셀러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고객에게 검증받은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해 기존 소비자도 잡고 새고객층까지 유입하겠단 전략이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뿌링클은 가루 타입 치즈 양념을 치킨에 입힌 새로운 개념 제품으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뿌링클은 최근 5년간 누적 판매량 3400만개를 달성하는 등 bhc치킨 자체 판매량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이에 bhc치킨은 뿌링클 시즈닝을 활용, ‘윙스타’, ‘콤보’, ‘오스틱’ 등 부분육 시리즈를 선보이며 검증된 맛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bhc치킨이 부분육 시리즈 중 가장 먼저 선보인 ‘윙스타 시리즈’는 뿌링클 윙, 맛초킹 윙, 레드킹 윙, 후라이드 윙, 골드킹 윙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윙스타 시리즈는 육즙이 많고 부드러운 날개 부위로만 구성된 제품으로 월평균 30만개 이상 판매된 바 있다. 특히 뿌링클 시즈닝을 접목한 ‘뿌링클 윙’은 기존 맛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부분육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다.

웅진식품은 1999년 출시된 대표 음료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바 제형 아이스크림으로 선보였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국내 대표 쌀 음료로 자리잡은 아침햇살과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초록매실 등 스테디셀러 제품들로 고유의 맛과 향은 유지하면서 색다른 시원함을 접목시킨 웅진식품 최초의 빙과를 선보인 것이다.

아침햇살 아이스바는 아침햇살의 원료를 그대로 담아 기존 음료의 맛을 구현했고, 안에 찹쌀떡이 더해져 쫀득한 식감으로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초록매실 아이스바는 사각사각 씹히는 시원한 얼음 알갱이가 들어있어 초록매실 특유의 상큼함을 살렸다.

LG생활건강 자회사 해태htb는 국민 과즙음료 ‘봉봉’을 활용해 저칼로리 간식 ‘봉봉 곤약젤리’를 출시했다. 1981년 출시된 봉봉은 탱글탱글한 포도 알갱이, 상큼한 과일 맛 등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근래 봉봉은 뉴트로 열풍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며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스테디셀러 제품 활용 신제품 출시를 위한 이종업계간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샘표는 이지웨어 전문기업 BYC와 손잡고 1등 육포인 ‘질러(Ziller)’로 만든 ‘육포팬티’를 공개했다. 육포팬티는 질러와 BYC가 공동 구상한 제품으로, 몸을 감싸는 원단 소재를 진한 바비큐 특제소스에 재워 만든 ‘질러 육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질러 육포만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BYC의 기술력으로 탄탄하게 제작됐다. 포인트 컬러로는 숯불에 직접 구운 ‘숯불레드’ 컬러를 채택해 파격적인 색감을 선보인다. 또 육포팬티의 깊은 숯불 향은 따로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될 만큼 육(肉)감적이며, 출출할 때 바로 먹도록 기능성을 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에서 기존 인기상품을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는 것은 안정된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테디셀러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유용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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