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펫보험 찾는 펫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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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펫보험 찾는 펫팸족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3.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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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려견 전염사례에 '화들짝'...보장 범위 넓힌 신상품 잇따라
해외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반려인들의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반려인들의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각) 홍콩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포메라니안 종인 이 반려견은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결과 낮은 단계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국내 펫팸족(Pet+Family)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최근 동물병원에서 청구된 진료비 지출이 커지면서 펫보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가벼운 감기, 장염에도 수만원을 내야 하는데, 병이라도 걸리면 수백만원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의료보험이 없는 동물은 진료비 전액을 오롯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3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보험은 2007년 현대해상이 처음 선보였다. 반려동물보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9억8400만원 수준이었던 펫보험 연간 보험료는 2018년 12억8000만원에서 무려 8.8배 가량 성장했다. 펫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 역시 올해 10개사로 증가했다. 2만2220건으로 지난해 8147건보다 172%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 펫보험 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보장이 되지 않았던 주요 질환(슬개골 탈구, 피부 질환, 구강 질환 등), 사망 시 장례비와 위로금을 지원하고 가입 연령도 높였다.

삼성화재 ‘애니펫’은 반려견의 입·통원 및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 보장한다. 순수보장형으로 보험기간은 1년과 3년 중 선택 가능하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펫보험인 ‘펫퍼민트 퍼피&도그 보험’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이는 3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고, 생후 3개월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평균 진료비 수준에 따라 견종을 5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적용한다. 의료비 보장비율 50%와 70% 중 선택할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현대해상와 손잡고 반려동물 보험 상품인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치료비 보장 중심의 기존 보험 상품과 달리 배상책임 보장과 장례비 보장이 특화된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늘고 있는데 의료비 지출이 커지고 보험에 대한 요구는 과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며 “일부 상품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경우 장례비를 지급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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