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대표·김정태 회장, 보험·금융지주 연봉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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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대표·김정태 회장, 보험·금융지주 연봉 ‘최고’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3.3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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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스톡옵션 행사로 210억3600만원 수령
김 회장, 보수 총액 24.9억원…은행권 중 최고액
(왼쪽부터)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각 사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작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금융지주 CEO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나란히 제일 높은 보수를 수령했다. 

31일 각 금융회사가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대표는 총 210억3600만원을 받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다. 

정 대표가 이처럼 높은 보수를 받은 데는 보유 중이던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194억4500만원의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는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당시 스톡옵션 77만9000주를 받았고, 지난해 1월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확정되면서 주당 4만7400원에 옵션을 행사했다. 앞서 2018년 정 대표의 연봉은 16억4500만원이었다.  

정 대표를 포함한 오렌지라이프 고위 임원 5명도 스톡옵션(약 380억원)을 행사하면서 고액연봉을 기록했다. 앤드루 바렛 부사장(106억800만원), 곽희필 부사장(37억9800만원), 황용 부사장(29억5800만원), 이기흥 부사장(26억6800만원) 등이다.

은행권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총액은 24억9700만원이다. 이 중 상여만 16억9500만원로 상여 역시 금융지주사 중 최대였다.

이어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19억4600만원으로 김 회장 다음으로 높은 보수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5억6000만원을, 전 하나은행장로 13억86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5억9500만원(급여 8억원·상여 7억9500만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12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7억6200만원으로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 적은 편에 속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10억7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6억3100만원을,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5억5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외국계 은행에서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18억9600만원을,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11억3300만원을 수령했다. 

지방금융사 중에서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10억7000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이어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9억1100만원,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8억900만원, 빈대인 BNK부산은행이 7억20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퇴직한 금융권 전직 임원들도 고액의 퇴직금 덕에 높은 연봉을 받았다. 김주원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총 54억4600만원으로 김정태 회장보다 두배 이상을 받았다. 김주원 전 부회장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금융지주에서 근무한 뒤 올해 초 카카오로 자리를 옮기면서 퇴직금 43억5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일반 퇴직자의 보수가 은행장 보수 총액보다 많은 경우도 있었다. 하나은행 퇴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의 금액은 12억원이 넘어 은행장(5억5만원)의 2배 이상이었다. 특별퇴직금을 포함한 퇴직금 규모가 9억원을 웃돌아 가능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퇴직자 최상위 연봉도 퇴직소득을 포함해 8억원대였고, 우리은행은 7억∼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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