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지 개발 지역,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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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지 개발 지역,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환골탈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3.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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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통해 새 아파트 공급처로 각광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도심권의 주요 시설의 이전으로 생기는 유휴부지를 개발하는 주거 단지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심권에 위치하고 있고 지역 내에서 누구나 알고 있다는 상징성을 갖춘데다,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도심권의 신규 아파트 공급처로 떠오르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청, 구청 등 공공기관 이전 부지부터 방송국, 마트, 영화관 등 다양한 이전 부지에서 주거단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여의도 MBC 본사 부지에서 공급에 나선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의 청약이 몰리면서 평균 26.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여의도 중심에 위치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매매시장에서도 이전 부지 개발을 통해 들어선 단지의 인기는 뜨겁다. 경기 의왕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입주에 나선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의 전용 84㎡는 지난 1월 8억9635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최초 분양가인 5억6830만원보다 3억3000만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 현재 매매 호가는 1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를 제외한 전통적인 도심지역은 포화상태로 신규 주거단지 공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핵심 입지에 위치한 이전 부지 개발사업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부지는 지역 내에서 상징성이 큰 곳이라는 장점도 있어 향후 매매가 변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 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 봄 분양시장에서도 이전부지 개발사업 단지가 속속 공급에 나선다. 

과거 여수시의 최중심지로 손꼽히던 신기동 일대에서는 14년 만의 신규 단지인 ‘여수 신기 휴스티지’와 상업시설 ‘메가11’이 분양에 돌입한다. 과거 메가박스 여수점이 위치했던 자리에 들어서는 ‘여수 신기 휴스티지’와 ‘메가11’은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총 142가구의 아파트, 지하 1층~지상 1층, 총 32실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울산 동구 서부동 일대에서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의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과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사택으로 이용돼 왔던 현대미포아파트와 외국인 선주가 사용하던 사택 등 16만6035㎡ 부지를 개발해 조성된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에서는 대우건설이 ‘대유평지구2블록’(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665가구, 오피스텔 438실 등 총 1103가구 규모이다. 이 단지는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에 들어선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대 우성사료 천안공장 부지에서는 반도건설이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43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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