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서 5만2천가구 분양…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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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서 5만2천가구 분양…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3.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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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분양 예정물량의 32%만 실제 분양해
분상제 적용 연기에 분양일정 변동성 커져
전체 물량 중 72%, 수도권서 분양 준비 중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4월 분양시장은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단지들이 코로나19여파로 분양 일정을 대거 연기하면서 5만2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이 3개월 미뤄지며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들이 총회를 연기하고 있어 분양일정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조사(2월 26일)한 3월 분양예정단지는 44개 단지, 총 3만3433가구, 일반분양 2만7689세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4개 단지, 총 1만584가구(32%), 일반분양 7723가구(28%)로 예정 대비 32% 정도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이달 분양이 예정돼 있던 단지 중 4월로 미뤄진 단지는 16개 단지, 1만3344가구다. 나머지 단지들도 상반기 분양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4월에는 53개 단지, 총 5만2079가구 중 3만5772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년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3만8103가구(273% 증가), 일반분양은 2만4411가구(215%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분상제 적용이 오는 7월 28일로 3개월 연기되면서, 4월 말까지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서두르던 정비사업 아파트들은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4월 분양이 예정되어 있는 단지는 7개 단지다. 정비사업 총회와 견본주택 오픈 일정 등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기 때문에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않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달에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2079가구 중 3만7665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는 전체 분양의 72%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견본주택 개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고 분양 성공 확률이 높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도가 1만7202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4414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이 2910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1만270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흑석3자이’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정비사업 총회 소집 일정이 연기되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에서는 18개 단지 1만720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양주옥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지방은 부산(2910가구), 대전(2691가구), 대구(2267가구)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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