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총 9583명…美 12만명 확진·사망 2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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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총 9583명…美 12만명 확진·사망 2천명 넘어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3.2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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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중 80세 이상은 사망률 17.51%로 폭증…평균 대비 10배
美, 의료장비 부족으로 사망자 ‘폭증’…17개 주 확진자 1천명 넘어
이탈리아, 최다 사망자 수 기록…치명률도 10.84%로 역대 최고치
러시아, 확진자 증가폭 높아지자 오는 30일 육상 국경 전면 폐쇄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958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확진 환자 1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000명을 돌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0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05명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42명이 발생했다. 서울은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영향으로 20명이 추가 확진됐고, 경기 15명, 인천 7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에서는 병원 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3명으로, 달성군에 있는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에서 시작한 감염 확산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부산 3명, 대전 3명, 세종 2명, 강원 2명, 충남 1명, 전북 2명, 전남 1명, 경남 3명 등이다.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21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52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8명이 추가됐다. 평균 치명률은 1.59%로 올라갔다. 특히 80세 이상 확진자 치명률은 17.51%에 달해 확진자 6명 중 1명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222명이 늘어 총 5033명(완치율 52.5%)이 됐다.

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문제는 의료장비 부족으로 감염자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3578명이다. 이 가운데 뉴욕주가 5만3393명, 뉴저지주가 1만1124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CNN은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 더 걸릴지 모른다”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1000명을 넘은 주는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루이지애나, 미시간,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17곳에 달한다.

사망자도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 2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장비 부족으로 추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 내 환자가 최고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하고, 병상도 14만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욕주 전체와 인접한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일부를 봉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하며, 지역 봉쇄를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그리고 해당 주지사들과 협의한 결과 격리 명령은 불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유럽도 악화일로다. 이탈리아는 이날 오전 누적 확진자 9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만명이 넘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 중이다. 치명률도 10.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누적 확진자 증가율은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스페인은 2주간 필수업무 외에 모든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가 시행된다. 하루 새 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다음 주부터 2주간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의 모든 출퇴근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은 당초 지난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4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커지지자 전염병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하는 정부령을 발표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는 30일 0시부터 자동차·철도·해운·도보 통행자용 국경관리소를 통한 이동을 잠정적으로 제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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