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우유업계, 초중고 온라인 개학 검토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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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우유업계, 초중고 온라인 개학 검토에 ‘울상’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3.2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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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4월 개학 연기에 원유 재고량 급증
서울우유·남양유업 급식우유 매출 감소액만 150억
탈지유·멸균유로 전환하지만 제조원가 비싸 손실
온라인 개학 검토에 손실 매출 추가 발생 우려 목소리
학교 개학 연기로 소비되지 못하는 급식 우유. 사진=연합뉴스.
학교 개학 연기로 소비되지 못하는 급식 우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우유업계가 전반적인 국내 우유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름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제적 학생 안전 조치로 인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은 4월 6일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4월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우유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달 학교에 들어갈 우유 물량이 모두 남게 됐기 때문이다.

보통 3월은 학기 초라 우유 신청 인원이 많고 현장학습과 같은 외부 행사가 적어 우유 소비량이 많은 달로 꼽히는 데다, 학교 급식 우유 원재료인 원유 특성상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 우유업계의 손실은 막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급식 우유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서울우유와 30%를 차지하는 남양유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의 급식 우유 매출 감소액만 15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우유는 국내 흰 우유 시장을 40% 점유한 가운데, 급식 납품 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전체 우유 물량의 7~8%에 해당하는 셈이다. 우유 급식 제공일을 한 달 기준 21일로 계산한다고 가정하에 국내 생산 흰 우유 중 급식으로 소진된 우유는 지난해 3월 1260만 개(200mL)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서울우유는 900만 개가량에 달한다.

남양유업은 올해 우유 급식 부문 연간 매출액을 45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개학 연기에 따른 당월 급식 매출이 50억 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유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원유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멸균우유나 탈지분유로 만들고 있다. 남은 우유를 팔기 위해 특가와 할인행사 등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급식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은 4개월로 일반 우유의 8배가량이고, 탈지분유는 1년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우유는 매일 생산되고 장기간 보관할 수가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잉여유를 분유로 가공하거나 발효유·가공유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멸균우유와 탈지분유는 포장 단가와 가공처리 비용이 냉장 우유보다 비싸 대부분 손실인 셈이다.

이러한 와중 교육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학을 하더라도 학생들이 학교로 나오지 않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받는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업계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까지 시행되면 이미 쌓여있는 원유 재고량만 1만 톤에 달하는데 잉여유는 더 급증하고 손실 매출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급식 전체 물량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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