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외 치명률 위험… 이탈리아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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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해외 치명률 위험… 이탈리아 10% 넘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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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2위도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국가
이란·인도네시아·필리핀 등도 치명률 높은 편
사생활 중시 문화… 정부 규제 등 통제 역부족
화장 대기하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관들. 사진= 연합뉴스.
화장 대기하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관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치명률도 높아지고 있다. 치명률은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의 비율을 말한다. 아직 백신 등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치명률을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코로나19 종주국인 중국보다 사망자가 더 발생하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보여주는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경우 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7503명으로 전날 대비 683명 증가했다. 치명률은 10.1%를 기록했다. 확진자 10명 가운데 1명은 사망한다는 뜻이다. 치명률이 10%를 넘어선 국가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스페인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위험 수준까지 올랐다. 스페인의 26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3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3281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망자 1·2위가 모두 유럽 국가인 셈이다.

이밖에 프랑스 1331명, 영국 435명, 네덜란드 356명, 독일 206명, 벨기에 178명, 스위스 153명의 사망자를 기록 중이다. 이들 국가 역시 최소 하루 10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인도네시아, 이란, 필리핀 등의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치명률은 8%대에 육박했다. 이탈리아보다는 낮지만, 한국의 치명률(1.42%)보다는 5배 이상 높다.

이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란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치명률 역시 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도 코로나19 치명률이 9%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일부 국가에서는 열악한 의료시설 등으로 인해 높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료진의 보호 장구가 바닥나 일부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쓰레기봉투나 비닐봉지로 방호복을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는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등 주요 국가는 대립과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 사생활을 강조하는 문화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방역 조치로 사생활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였다. 반면 서구권 국가들은 국민의 협조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각국 정부의 뒤늦은 조치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코로나19를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사태가 커지자 뒤늦은 통제 등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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