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풀기에 돈 몰리는 美 회사채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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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기에 돈 몰리는 美 회사채 ETF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3.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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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도 안 쓴 카드… ETF 시장 유동성 개선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4일(현지시간)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에 돌입했다. 사진은 미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본부.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 24일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에 돌입했다. 사진은 미 연준 본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미국 회사채시장을 추종하는 상장펀드지수(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회사채 ETF를 사들이기로 하자 유동성을 개선해줄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회사채시장을 추종하는 가장 큰 ETF인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투자등급회사채 ETF(LQD)'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24일까지 이틀 만에 106.74달러에서 116.98달러로 9.6% 올랐다.

연준이 회사채를 사들이기로 한 영향이 컸던 걸로 보인다. 성명에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들어가겠다는 거다. 연준은 이번 주에만 국채 3750억달러, MBS 2500억달러를 사들인다.

아울러 연준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사채 시장도 투자등급에 한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았던 카드다.

연준은 회사채 시장 지원을 위해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와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를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프라이머리마켓은 발행시장, 세컨더리마켓은 유통시장을 뜻한다.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통시장에서는 투자등급 우량 회사채와 ETF 시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무제한 양적완화 결정을 두고 새로운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 국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자금 유출이 심각했던 ETF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다. 스티브 블리츠 TS롬바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현금이 필요한 시장 참가자가 현금화를 할 수 있도록 시장 양면성을 고려해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하이일드채권 부도율은 연말까지 13%대로 치솟을 걸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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