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업계 ‘한파’, 끝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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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업계 ‘한파’, 끝이 안보인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3.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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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쳐…B2B서 B2C 사업으로 무게추 이동
방역인력이 한샘 전시장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방역인력이 한샘 전시장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속적으로 실적이 떨어지는 가구‧인테리어업계에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봄철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 마저 꺾이는 모양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는 현재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방산업 부동산의 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통상 성수기라고 불리는 봄철 특수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봄철은 통상 타 계절 대비 20% 가량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한파는 작년부터 지속됐다. 건자재 수요는 소비자가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하거나 이동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새로 구매하는 수요뿐 아니라 보수 신청까지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가구‧인테리어업계의 동반하락을 불러왔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주택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매매건수는 80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85만6000건) 및 5년 평균(101만1000건) 대비 각각 6%, 20.4% 감소한 수치다. 동시에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쌍두마차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도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23억원, 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1.7%, 0.3% 줄어든 셈이다. 현대리바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2375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8,4%, 50.9% 하락했다. 

부동산업 침체에 코로나19 장기화 조짐까지 발생하며, 두 업체는 부진탈출을 꾀하고 있다. 우선 기업 간 거래(B2B)보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샘은 온라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인테리어 중개 스타트업 인스테리어를 인수하고, 온라인몰을 재구축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2019년 4분기 IR 자료’를 통해 온라인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기존 가정용 가구 중심의 온라인몰을 인테리어 전문 숍으로 확대하고, 접속 편의성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395억원이 투입된 신축공장(물류센터 포함)을 통해 배송경쟁력까지 갖추게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소품류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가구의 경우 배송과 조립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대면 거래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인테리어 소품류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현재의 어려움을 버틸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통적인 B2B 사업은 빌트인 제품들로 구성돼 건설‧부동산 경기에 따라 등락이 결정됐다”며 “B2C로 무게추를 옮긴 뒤 소비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더 이상 전방산업 경기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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