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함께 새만금 사업을 홍보하고 한국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새만금청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20일 새만금 투자전시관에서 한국 영화제작 환경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갯벌·모래톱·초원·만경·동진강변 등 새만금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영상 제작을 지원해 새만금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그간 새만금에서는 전주영상위원회와 군산, 김제, 부안의 지원을 받아 매년 4~5회 정도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영화 ‘백두산’, ‘군도’의 명장면이 새만금산업단지와 간척지, 잼버리 부지에서 촬영됐으며,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용돼 군산·김제·부안 지역의 필수적인 관광지가 됐다.
또 케이팝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새만금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2023 세계 잼버리대회' 홍보에 연계할 방침이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은 "새만금의 지평선과 광활한 자연환경은 큰 규모의 야외촬영을 가능하게 해 국내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내거나 시대를 초월하는 장면을 연출하기에 최적화된 야외촬영지다“고 전했다. 이어 “새만금은 장기적으로 야외촬영 중심의 한국형 유니버설 스튜디오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좋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청은 새만금 지역에서의 영화·영상 등 제작 협력을 위해 지원방안을 마련,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숙 새만금청장은 “새만금의 자연 경관자원과 고군산군도 등 잠재력 있는 관광자원을 영화 촬영지로 활용해주기를 당부한다”며 “새만금이 중국 저장성 헝뎬 영화성 사례와 같은 경쟁력 있는 영화 제작 도시로서 자리매김해 새만금 발전을 견인할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