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지구촌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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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지구촌 스포츠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2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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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프로 스포츠 리그 전면 중단
야구 MLB·축구 유로 2020 개막도 연기
7월, 도쿄올림픽 개최 난항 연기론 확산
코로나19로 인해 1라운드 후 대회가 취소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장.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1라운드 후 대회가 취소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장.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스포츠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 세계 주요 프로 스포츠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봄에 시즌을 시작하는 종목 역시 개막을 연기하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계 역시 우울한 봄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창 시즌이 진행되고 있어야 할 미국과 유럽의 주요 프로 스포츠는 3월 중순부터 멈췄다. 미국프로농구(NBA)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오면서 지난 12일부터 리그가 전면 중단됐다. 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13일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5월 중순까지 대회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미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예정됐던 치르지 못한 LPGA 투어는 9개 대회 개최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5월 14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PGA 챔피언십의 연기와 함께 5월 개최하려던 4개 정규 투어의 취소를 발표했다.

이달 27일 개막 예정이던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개막도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것은 선수노조 파업이 일어난 1995년 이후 25년 만이다. 이에 코리안 빅리거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은 미국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처에 연고지에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도 하염없이 개막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미국 스포츠의 전면 중단 사례는 9·11 테러가 일어난 200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1주일간 리그를 중단했고, PGA와 LPGA 투어 등은 해당 기간 대회를 취소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프로 스포츠 재개 또는 개막이 5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8주 동안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 종목이 리그를 중단하거나 개막을 연기하며 이 권고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사상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축구 국가대항전 유로 2020이 1년 연기됐다. 올해 6월 1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유로 2020은 내년 6월 11일 열린다. 유로 2020은 대회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유로 2020이 연기되면서 2020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도 내년 여름으로 미뤄졌다. 유로 2020 연기에 따른 유럽 클럽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두 대회가 보조를 맞춰 새 일정을 짜야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등 각국의 주요 프로 축구 리그도 연기된 상태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도 불안한 상황이다. 올림픽이 불과 4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다수의 종목이 예선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올림픽 본선 출전 선수가 전체의 60% 가량 밖에 정해지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에 올림픽 연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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